새해의 첫 시작, 주식 창에 빨간 불이 가득하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지난주는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시장의 예측보다 빠르게 올리면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조정이 있는 한 주였다.
한국 증시도 이러한 글로벌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았고,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이라는 악재, 여기에 더해 금통위 금리인상도 예상되면서 상당히 어려운 한 주였다. (코스피 -0.8%, 2,955p)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가지고 있던 개별주식들, 특히 작년에 많이 올랐던 IT 성장주들이 수익을 고스란히 반납했고, 글로벌 ETF들은 그나마 선방한 한 주였다. 시장이 혼란하고 어지러울 때는 역시나 ETF, 특히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현재로서는 가장 쉬운 선택지라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오늘도 지난 한 주 어려운 시장 속 그나마 빛을 발했던 ETF들은 어떤 종목들이 있을지 삼성자산운용에서 매주 발간하는 KODEX 위클리 리포트를 통해 살펴보자.
KODEX 위클리 리포트는 삼성자산운용 뿐 아니라 다른 운용사의 ETF까지 포함해서 순위가 산출되기 때문에 현재 ETF 트렌드 확인하기에 좋은 자료이다.
2022년 1월 1주차 국내 ETF 중 유입강도*가 높은 ETF 상위 10개 종목은 아래와 같았다.
* 유입강도 = 주간유입액 / 전 주 순자산총액 (AUM)
지난주의 유입강도 자료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첫번째로 국채 선물 인버스 ETF가 유입강도 순위권에 올라오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국채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 인상이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국채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국채선물인버스 ETF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하면 -> 국채 ETF 수익률 저하
금리 인하되면 -> 국채 ETF 수익률 상승
이에 따라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 KBSTAR 국채선물5년추종인버스 이렇게 2 종목이 유입강도 상위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와 채권의 상관관계, 그리고 금리와 채권 ETF 예상수익률의 관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로 대형주, 배당주 중심으로 구성된 ETF들도 높은 유입강도를 보이며, 시장이 하락할 때에는 대형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STAR 대형고배당10TR, KODEX Top5PlusTR와 같이 코스피 대형주 겸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들도 유입강도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통안채/고배당 등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테마의 ETF들에 자금이 많이 모였다는 점이다. 12월 마지막주까지만 해도 그래도 여전히 메타버스/게임/미디어 등 테마에 많은 자금이 모였었는데, 1월 1주차 자료를 보면 10위권 내에 들어간 종목 수도 2개로 줄고, 그 순위도 8위와 10위로 떨어졌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메타버스/게임 관련 ETF는 유입강도 상위 리스트에 2종목이 올라오기는 했으나, 기존 대비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듯하다. 순위도 8위, 10위 수준이며 종목도 2개로 비중이 많이 축소되었다.
상세 종목으로는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TIGER K게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에 대한 상세 설명 및 그 외 메타버스 및 게임 관련 ETF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는 KODEX 바이오, KODEX 에너지화학, KINDEX 단기통안채, KODEX 레버리지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유입강도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이번 유입강도 상위 종목들 중, 채권 선물 ETF들은 모두 인버스 ETF였다. 인버스는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익을 추구하는 ETF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보자 :)
다음으로 2022년 1월 1주차 국내 ETF 중 거래량 증가율이 높은 ETF 상위 10개 종목은 아래와 같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ETF는 KODEX 단기채권PLUS과, KODEX 200TR로 각각 전주 대비 거래량이 6312%, 104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유사한 테마로는 KBSTAR 단기국공채액티브, KBSTAR 코스닥150, KODEX 선진국MSCI World 등도 거래량 증가 순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내 블로그에서도 최근 2~3주 간 코스피 200 관련된 ETF 포스팅과 채권 ETF 관련 포스팅에 유입이 많이 늘었는데, 이런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자산(대형주,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들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단기 채권 ETF 관련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통해 KODEX 단기채권 ETF를 자세히 소개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해보길 바란다.
이 외에도 KODEX 철강, HANARO Fn K-게임,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ODEX 보험, KODEX K-미래차액티브 순으로 전주 대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유입강도 및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들이 현재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ETF라고 보고 트렌드 파악하는 목적으로 보면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주식/채권/대체자산(금) 등 주요 자산별 최근 12주 및 YTD 수익률은 아래와 같다.
22년 YTD 수익률, 그러나 아직 22년이 시작된 지 한 주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 지난 한 주의 수익률을 보자면 전반적으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신흥국주식(-0.5%)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음으로는 한국주식(-0.8%), 한국채권(-0.9%), 미국채권(-1.5%),선진국주식(-1.7%), 금(-1.7%), 미국주식(-1.8%), 중국주식(-2.4%) 순으로 수익률이 나왔다.
21년 YTD 수익률과는 거의 반대로 미국 주식/채권과 선진국주식이 수익률 하위권에 오르고 한국주식/채권과 신흥국주식에 오른 모습이다. 반면 금과 중국주식은 21년과 크게 다를바 없이 꾸준히 낮은 수익률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
22년 첫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은 주식 시장이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으니, 시장이 하락할 때 이후의 큰 수익률을 기대하며 무리하게 물타기를 하기보다는, 잠시 홀딩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시장이 전환하는 시점을 확인 후 투자금을 다시 넣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을 듯 하다. (물타기하다가 피 많이 봤던 1인...)
무튼 22년도 시장은 다이나믹할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트렌드 파악하며 쫓아가는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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