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투자하다보면 다양한 ETF 종목을 보게 되는데, 볼 때마다 이름이 참 길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ETF 이름만 잘 봐도 이 ETF가 어떤 자산운용사의 상품이며, 어디에 투자하고, 투자 전략과 투자 배수는 어떻게 되는지, 해외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환헤지가 되는지 아닌지까지 알 수 있다.
오늘은 국내 ETF 이름에서 각 단어/요소들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몇 개의 예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ETF 종목명 뜻 예시를 통해 알아보기
① 자산운용사별 ETF 브랜드
ETF 상품명 중 가장 앞에 들어가는 KODEX / KINDEX / TIGER / KBSTAR / KOSEF / TIMEFOLIO 등의 단어는 해당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ETF 브랜드명이다. ETF 브랜드명을 통해 우리는 이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어디인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KODEX (코덱스): 삼성자산운용
KINDEX (킨덱스): 한국투자신탁운용
TIGER (타이거): 미래에셋자산운용
KBSTAR (KB스타): KB자산운용
KOSEF (코세프): 키움투자자산운용
TIMEFOLIO (타임폴리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② ETF의 투자대상/투자전략/투자배수
ETF 브랜드명 뒤에 붙는 상품명은 해당 ETF의 구체적인 투자 대상, 투자 전략, 투자 배수 등을 나타낸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무엇인지, 기초지수가 선물인지 아닌지, 레버리지(2배)인지 아닌지, 인버스(-1배) 혹은 X2 곱버스(-2배) 등의 여부가 표기된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KODEX 200선물인버스2X
③ 합성상품 여부
ETF 상품명에 (합성)이라는 키워드가 붙었다면, 이 ETF는 합성 ETF라는 뜻이다.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국내외 증권사가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자산운용사는 이 증권사와 스왑(Swap) 계약을 맺고 거래 상대방에게서 기초 수익률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ETF를 말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ETF를 전문으로 하는 A 자산운용사가 미국 리츠 ETF로 사업영역을 넓히려고 했을 때, 미국에 있는 증권사 중 리츠 운용으로 유명한 B 증권사에게 ETF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고 하자.
이때 A 자산운용사는 B 증권사에게 투자 원금을 맡기고, B 증권사는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대신 A 자산운용사의 투자금으로 ETF를 설정해 운용한 뒤, 계약에 따라 기초 수익 지수를 A 자산운용사에게 제공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운용되는 ETF를 합성 ETF라고 한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합성)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합성) (H)
④ 환헤지 여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종목명 마지막에 (H)가 표시되는 ETF가 있는데, 이는 해당 ETF가 환헤지 되는 ETF임을 의미한다.
해외 지수 ETF에 투자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가 ‘환율’인데, 만약 해외 ETF에 투자해 10%의 수익을 올렸어도 그 기간 환율이 10%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은 0%에 그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10% 상승한다면 최종 수익률은 20%로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고 싶다면 ‘환헤지형’ ETF를 선택하면 된다. 단, 환헤지에 따르는 비용은 상품의 제비용에 반영되니 참고하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합성) (H)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H)
⑤ 수익률 집계방식
ETF 상품명 마지막에 TR이 붙는 상품이 있는데, 이는 ETF의 수익률을 집계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TR은 Total Refund의 약자로, ETF 펀드 자금으로 기초 지수에 투자하고 일부 남은 현금은 국채 등에 투자했을 때, 여기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이자 수익을 모두 지수 수익률에 반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TR 지수가 좀 더 정확한 수익률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TR 지수 이외에 ER(Excess Return)이 있는데, ER은 이자 소득을 지수 수익률에 반영하지 않고 선물 가격 변동과 롤오버 비용만 반영한다.
TIGER MSCI Korea TR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 TR
이상으로 ETF 상품 이름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예시와 함께 살펴봤다. 본인이 원하는 ETF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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