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개념잡기

불황에는 경기방어주, 호황에는 경기민감주

우모구 2021. 10.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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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호황일 때와 더 잘 나가는 산업이 있고, 불황일 때 덜 빠지는 산업이 있듯이 주식도 경기가 호황일 때 더 잘 나가는 경기민감주와 경기가 불황일 때 더 잘 나가는 경기방어주가 있다고 한다.

오늘은 경기방어주와 경기민감주는 어떤 산업에 있는 종목들인지, 그 산업의 종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불황에는 경기방어주

불황에도 잘 나가는 산업은 어떤 산업일까? 비록 소득이 줄더라도 우리가 소비를 줄일 수 없는 카테고리의 산업들이 바로 불황에도 잘 나가는 산업일 것이다.

불황에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고, 이후의 소득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꼭 써야 하는' 소비가 아니면 대부분의 소비를 줄이게 된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TV, 자동차가 오래 되었다고 해도, 바꾸는 시기를 미루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비를 줄이지 않는 부분은 보통 '필수재'에 속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다. 대표적으로는 식품, 담배, 통신회사가 있으며 이런 산업의 주식들을 우리는 '경기방어주'라고 부른다.

경기방어주에 속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아주 심각한 경제위기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불황이 와도 소비를 줄이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도 크지 않다.

우선 생활 필수재를 들 수 있다. 식품, 통신, 생활용품 등이 생활필수재에 속하는 카테고리라고 볼 수 있을텐데, 식품의 경우 불황에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거나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통신주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는 수입이 줄었다고 해서 휴대폰 요금제를 끊지는 않는다. 샴푸/바디워시 같은 생활용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렴한 바디워시를 쓸지언정, 갑자기 바디워시에서 비누로 바뀌지는 않는다.

생활필수재는 아니지만 담배, 술과 같은 기호식품 역시 경기방어주에 속한다. 담배는 주변에 흡연하시는 분들만 관찰해도 알 수 있다.

이들은 담배를 끊지 않는 이상, 피는 담배의 양을 줄이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다고 더 피시는 분들도 많다. 그렇기에 담배 역시 호황이든 불황이든 판매량이 줄지 않는다고 한다.

주류 역시 마찬가지로, 밖에서 사마시는 술이 줄더라도, 편의점에서 4캔 만원하는 맥주 소비를 줄이지는 않기 때문에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이런 경기방어주들의 특징은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매출이 나오는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매출과 이익이 어느정도 잘 버텨주며, 배당이 나오는 배당주도 많은 편이라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호황에는 경기민감주

경기가 살아나는 경기 호황기에는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 소비력이 강해진다. 그동안 꽁꽁 닫혔던 지갑이 열리는 시기이기에 불황일 때 소비를 미뤄뒀던 것들을 사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진다고 한다.

앞서 불황기에 소비를 미뤘던 예시품목 중에 TV, 냉장고, 자동차 등이 있었는데 바로 이런 품목들에 대한 소비가 강해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우선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가 커진다.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교체가 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한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쇼핑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여행업체, 면세점 업체도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불황기에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던 사람들은 이제 차를 바꾸고 싶어질 것이다. 나아가 집도 마련하고 싶을 수 있다. 이러면 자동차 관련주, 건설 관련주, 인테리어 관련주가 상승하고, 관련해 대출도 증가할 테니 은행주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생산과 운송이 증가하고, 석유 수요가 늘어 정유주와 화학주가 상승한다고 한다.

그리고 운송량 증가에 따라 배가 부족해지면서 조선주도 상승하게 되는데, 조선주가 상승하는 것은 경기가 확실히 호황인 것을 알리는 신호이자, 모든 것이 좋아진 경기 호황의 마지막 단계라고 본다고 한다.

모든 것이 오르고 그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이 조선업이라고..


경기보다 반발짝 빠른 주식

하지만 실제로는 불황일 때 경기방어주가 오르고, 호황일 때 경기민감주가 오르기 보다는, '앞으로 호황일지, 불황일지에 대한 예측'에 따라서 관련 주들의 주가가 움직인다고 한다.

경기가 나쁜데 경기민감주가 상승한다면 곧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면 되고, 경기가 좋은데 경기방어주가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곧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공식처럼 흘러가면 참 좋겠지만, 주식 시장은 '예측'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니, 그 흐름을 놓치지 않게 반 보 앞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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