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액면 분할을 예고했다. 미국 시간 2월 1일자 기준, 구글은 역대급 실적 발표와 함께 알파벳 주식을 20대1 비율로 액면 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2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현재 1주당 2752.88달러인 알파벳 클래스A 주식이 주당 137.64달러가 된다는 의미다. 기존에 알파벳 주가가 워낙 높아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던 투자자라면, 이 기회에 (그나마) 소액으로 구글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구글 알파벳의 액면분할은 2014년에 2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뒤 8년 만이다. 이번 액면분할은 주주동의를 얻은 뒤 오는 7월 15일에 시행된다고 한다.
구글 알파벳이 액면분할 하면 나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일까? 사실 액면분할이라 함은 정석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회사의 시가 총액과는 관계가 없다.
예시를 들어 설명하자면, 기존에는 초코파이를 6천원짜리 1박스(12입) 단위로만 팔았었는데, 액면분할 하면서는 초코파이를 500원짜리인 1입 단위로 판매하게 되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기존에는 시장에 초코파이가 1박스(12입)만 거래되어서 1명만 1박스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박스가 12봉지로 분할되면서, 최대 12명이 1봉지씩 초코파이를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면 유통 물량이 늘면서 거래가 활성화된다. 주가가 높아 투자를 망설이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의 문턱이 낮아지게 된다. 기존에는 최소 6천원은 있어야 초코파이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500원만 있어도 초코파이를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처럼 유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이후 대규모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애플은 2020년 7월 4:1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35% 올랐고, 테슬라도 2020년 8월 5:1로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구글 알파벳도 마찬가지로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물량이 늘어나고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실적과 함께 액면분할을 발표한 2월 1일, 구글 알파벳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7% 넘게 폭등했다.
과연 구글 알파벳의 2번째 액면분할도 기존의 사례처럼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일단 몇 주 주워담으면서 잘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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