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대만 음력 7월은 귀신의 달, 중원절(中元節) 행사

우모구 2021. 8.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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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음력 7월 15일
중원절(中元節) 였다.

대만은 음력 7월(7월 1일~31일)을
귀신의 달이라고 한다.




음력 7월 1일에 귀신의 문이 열려서
7월 15일에 귀신 기운이 가장 세지고
7월 31일이 되면 귀신들이
다시 저승으로 돌아 간다고..

그래서 음력 7월 귀신의 달에는
혼례, 출산, 이사 등 주요행사는
가급적 하지 않는다고 한다.



위에 언급했듯이 음력 7월 15일
귀신의 힘이 가장 강한 날
귀신들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낸다.

이 제사 지내는 날을
중원절(中元節)이라고하고
대만의 중요 명절 중 하나라고 한다.



회사 앞에 차려진 중원절 제삿상


중원절에는 상가, 오피스, 아파트 등
큰 건물마다 큰 테이블에
과자와 과일, 음식을 가득 쌓아두고
종이돈과 향을 태우며 제사를 지낸다.


귀신을 달래는 게 목적이라는데
재밌는 건 일반 사원가서 기도하듯이
세속적인 소원을 빌기도 한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제삿상에 브랜드별 대표상품들을 진열해
이 제품들이 곧 다가오는
9월~11월 백화점행사(週年慶) 때
대박나게 해달라고 빌고는 한다 ㅎㅎ

제품 뿐 아니라 제품 카달로그도
귀신님들 잘 보고 가시라고 진열함
ㅋㅋㅋㅋㅋ



+)
대만에서도 기독교 신자들은
종교적 이유 때문에
중원절 제사에 참여 안 한다고 한다






산더미같이 진열한 음식들은
제사가 지나면 직원들이
다 같이 나눠 가져간다.


덕분에 나도 사과랑 오렌지 3알씩,
야채주스도 하나 야무지게 챙겼다
💕^______^💕



8월 경 대만에 왔을 때
온갖 건물 앞마다 제삿상 차려져있고
향과 종이 태우는 냄새가 가득하면

중원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놀라지 말고 대만의 문화를 체험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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